씀바귀,고들빼기
2024. 5. 14. 18:08ㆍ2024년나의봄 여름,야생화 나무들
씀바귀(영어: Ixeridium dentatum 또는 toothed ixeridium)는 국화과에 속하며 산과 들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쓴 맛이 나서 씀바귀라고 부른다. 한국·중국·일본 등에 분포한다.
높이 25-50cm로 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뿌리에서 나온 것은 대가 있고 줄기에 달린 것은 잎자루가 없으며 가장자리에 치아상의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피고 황색이며 설상화는 보통 5개씩이지만 많은 것도 있다 수과에 10개의 능선이 있고 관모는 연한 황색이다.
품종으로 백색 꽃이 피는 흰씀바귀(Ixeridium dentatum for. albiflora (Makino) H.Hara)가 있다.
고들빼기
5~7월에 황색으로 피며, 설상화(舌狀花)는 여러 줄로 배열하면서 수가 아주 많으며, 꽃이 핀 다음 두화(頭花)가 아래로 향하지 않는다.(비교: 이고들빼기는 꽃이 지고나면 두화가 아래로 향하며, 설상화는 13장 내외다.)
고들빼기는 우리나라 나물문화의 중심에 있다. 만주지역으로부터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현재 한민족이 살고 있는 유라시안대륙 동부 영역이 주된 분포지다. 일본열도에는 분포하지 않는다. 고들빼기로 나물이나 김치(지)를 만들어 먹는데, 쓴 맛을 덜기 위해 한참 물에 담가 두기도 한다. 고들빼기는 물에 담가두어도 식물체가 여전히 고들고들하다.
고들빼기 종류는 식물체 속의 이눌린(inulin) 성분2) 때문에 무척 쓰다. 한글명 고들빼기3)는 19세기 초에 맛이 쓴 풀로 번역되는 한자 ‘고채(苦菜)’에 대해 ‘고돌비’4)로 기록된 바 있고, 20세기 초에 들어서 기재된 ‘고들
이’5)란 표기에서 유래한다. 만주지역에서는 한자로 ‘고돌채(苦葖菜)’라고 표기하며,6) ‘아주 쓴(苦) 뿌리(葖) 나물(菜)’이라는 의미다.
‘무슨무슨 빼기’ 또는 ‘무슨무슨 뱅이’는 앞에 붙은 말의 성질을 나타내는 사물이나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다. 결국 ‘고돌채(苦葖菜)’에서 ‘고돌빼기’, ‘고들
이’, 마침내 ‘고들빼기’7)로 바뀌어 온 것이다. 그렇다면 말이 글자보다 먼저이기에 한자가 도입되기 전에도 만백성이 즐겨 먹었던 산야초 고들빼기의 본명은 없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15세기 말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8)에는 뱀에 물린 상처에 ‘싀화’의 줄기와 잎을 짓이겨 붙이라는 설명이 있다. 여기에서 ‘싀화’는 ‘고거(苦苣)’라는 한자 명칭에 대한 한글 번역이다. 16세기 초 『훈몽자회』9)에서는 ‘고거(苦苣)’를 ‘샤라부루